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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속 코리아 DNA - 부채춤

영상 대본 펼치기 닫기: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 어깨가 탈골될 각오로 춤을 추는 춤의 민족! 우리 민족의 다양한 춤 중!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현재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부채춤에대한 이야기입니다. BTS 무대 중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꼽히는 무대는 역시 지난 2018 MMA에서 선보인 무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국의 춤을 재해석하여 꾸민 이 무대는 현재 BTS 공식 유튜브 기준 540만 조회 수를 달성하며 여전히 레전드 무대로 회자되고 있죠. 그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이 바로 이 지민의 부채춤! 영상을 본 세계인들은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대에 영감을 준 ‘원조 부채춤’에 대해서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부채춤’라고 하면 흔히 이런 전통 한국무용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이 부채춤에겐 숨겨둔 비밀이 있다는 사실! 부채춤의 원조는 사실 독무였으며 심지어 세상에 나온 지 백 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부채춤은 춤의 거장이신 김백봉 선생님께서 1954년 첫 선을 보인 독무 형태의 신무용이었습니다. 1954년 11월, 김백봉 선생님의 제1회 작품발표회에서 그 첫 선을 보였죠. 독무였던 부채춤이 현재의 군무로 변하게 된 데는 멕시코 올림픽과 아주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멕시코로 가게 된 민속예술단! 전 세계가 어우러지는 축제, 올림픽과 어울리도록 독무였던 부채춤을 군무로 바꾸게 되는데요.이때 부채춤의 대표적인 동작인 꽃 모양이 처음 등장하죠. 이때 부채춤을 본 세계인의 반응은 "와~ 한국의 비트 리듬 소울, 멕시코를 뒤집어 놓으셨다.역시 최고의 공연단! 와우" 이 무대를 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청이 들어왔고 세계 순회공연 일정이 잡혀버렸죠. 이게 바로 우리 부채춤의 스웩 이렇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채춤! 부채춤에는 '무용수들이 이루는 아름다운 대형, 부채를 통해 한국적인 미가 극대화된 춤선..’ 등 보는 재미가 다양하게 있죠. 근데, 이거 알면 부채춤을 보는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알아두면 쓸 데 있을지도 모르는 부채춤 속 숨은 의미! 막이 오르면 무용수들의 대열 보이시나요? 이건 섬이 많은 우리 한반도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 한반도에 주역 무용수가 등장해 이런 동작을 보여주죠. 이 동작은 일을 하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건데요. 부채춤 주제 중에는 노동에 대한 중요성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부채춤의 킬링파트! 무궁화와 목단이 핀 곳에 나비가 노는 장면이죠. 이 장면 안에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있는데요. 실제 김백봉 선생님의 고향엔 무궁화와 모란이 많이 피었다고 해요. 그래서 김백봉 선생님께 고향, 어머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이미지가 무궁화와 모란이었던거죠. 이제 부채춤의 엔딩인데요. 무용수의 위치만 바뀌고 나머지는 복붙한 거 같죠? 내일도 같은 일상이 이어진다는 열린 결말을 이렇게 대칭적인 안무로 표현했다고 해요. 부채춤 속에는 아침에 일어나 일도 하고 휴식을 취하고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워하기도하고... 그러면서도 희망차게 내일을 맞는, 우리 민족의 삶 그 자체를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부채춤에 웅장한 메시지보단 한민족의 일상과 희망을 담아낸 데는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었기 때문인데요. 그럼 한민족에 대한 애정을 담은 부채춤, 왜 부채였어야 했나? 거기엔 우리 민족과 부채 사이의 끈끈한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걸 알려면 조상님들이 부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알아야하는데요. 지금부터 조상님들의 부채사용법 알려드릴게요. 부채는 일단 부쳐서 더위를 식히는 게 원래의 용도입니다. 하지만 판소리하는 소리꾼이 부채 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거나 이야기가 실감 나게 하는 소품 그리고 줄타기꾼에게 부채는 균형을 잡는 도구이고요. 이뿐만이냐? 단오에는 ‘부정한 것은 날려버리고 건강하라’는 의미로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고, 결혼하는 날 신랑은 파란 부채, 신부는 빨간 부채로 얼굴을 가림으로써 순결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글씨나 그림이 없는 부채를 2년간 지녀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고, 여러 부챗살이 하나로 모이는 형태의 쥘부채는 결의나 서약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죠. 이쯤되면 거의 부채로 대화하는 수준인데..? 이 부채는 여름 한 철템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삶 속 다양한 모습으로 부며들어 있었는데요. 그야말로 조상들의 삶에 부채가 없다는 건 고추 없는 고추장, 단팥 없는 붕어빵, 신동혁 없는 코리안 DNA와 같다~ 할 수 있죠! 이 부채, 예전처럼 활용하진 않지만 그 정서가 어디 가는 건 아닌가 봅니다. 가요계에는 이런 얘기가 있죠. ‘부채를 이용한 무대는 무조건 전설이 된다.’ 어쨌든 부채 안에 풍류 DNA는 지금에 와서 K-POP으로 스며들어 다양한 레전드 무대를 남기고 있죠. 그 옛날 만옥 누님도 소싯적 부채 좀 드셨더랬고, 브아걸도, 빅스도!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지민의 부채춤까지! 근데 요즘 가수들의 부채춤 재해석, 원작자인 김백봉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김백봉 선생님의 딸이자 김백봉 부채춤의 전수자 안병주 교수님께 전화 드려 직접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 우리 젊은 세대가 재해석하는 춤을 추는것,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젊은 세대가 접근할 수 있는 춤으로 만들어 준다면 원형이 어떤 것인가 사람들이 많이 알고 또 원형이 우리 것인 만큼 더 소중하게 아끼고 잘 지켜야겠다는 그런 분위기의 한국 사회, 그 한국 사회 속에서의 김백봉부채춤. 이렇게 자리 잡아가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부채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래서 결론은 뭐냐? 이 부채춤은 우리 것이라는 것! 이제 부채춤을 볼 때 그 안에 담긴 우리 민족의 정서와 그리고 그걸 아름답게 춤으로 승화시킨 분이 계시단 사실 한 번 쯤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 신동혁은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내용: BTS 지민의 무대를 통해서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부채춤! 하지만 이 부채춤 속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데? 과거로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하던 부채춤이 사실은 만들어진지 100년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부채춤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는 사실. 부채춤의 원래 모습은 1명이 추던 독무형태었으나 멕시코올림픽을 기점으로 군무로 변화하게 되었고 지금의 부채춤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 김백봉부채춤의 전수자 안병주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 비밀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