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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사

영암도갑사해탈문 스크랩

작성자
한국문화재재단
작성일
2010-12-16
조회
9185


영암도갑사해탈문 국보50호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月出山)은 해발 809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산체(山體)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라 불려왔다. 뾰족한 암봉(岩峰)과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삼국시대에는 월라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등으로 불리다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월출산이란 이름을 가졌다. 모두 ‘달이 난다’는 뜻이다.

월출산 산자락에 사는 사람들은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경외감을 가져왔다. 곳곳에 산에 얽힌 전설도 많이 전해온다. 영암(靈巖)이란 지명에 관한 전설도 있다.

신라시대 말기에는 무려 99개나 되는 사찰이 있었다. 지금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도갑사(道岬寺), 무위사(無爲寺) 등 명찰(名刹)이 이를 증명한다. 정상 가까이에는 국보 제144호로 지정된 영암월출산마애여래좌상(靈巖月出山磨崖如來坐像)이 있다.

도갑사는 신라시대 661년(문무왕 1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고 조선시 대 1456년(세조 2년) 신미(信眉)와 수미(守眉) 두 스님이 중건했다.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됐지만 새로 지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도선(827~898)은 이 곳 영암에서 태어났다. 통일신라시대 승려로 풍수설의 대가 로 꼽힌다. 그 유명한 도선비기(道詵秘記)를 썼다. 그의 음양지리설(陰陽地理說), 풍수상지법(風水相地法) 등 학설은 고려와 조선 시대를 통해 우리 민족의 가치관 에 큰 영향을 끼쳤다.

(왼쪽 위)영암도갑사해탈문 내부 가구<br/>(오른쪽 위)영암도갑사해탈문 정면 공포<br/>(아래)영암도갑사해탈문

경내에는 국보 제50호 해탈문(解脫門)을 비롯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보물 제89호), 대웅보전(大雄寶殿), 도선국사비, 명부전, 팔각석등대석(八角石燈臺石), 삼층석탑, 오층석탑, 석제(石製)구유 등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해탈문은 신라시대 고승 통고(通高)가 처음 지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1957년 중수공사 때 발견된 상량문(上樑文)에 의하면 조선시대 1473년(성종 4년)에 건립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탈이란 불교에서 인간의 속세적 속박과 번뇌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해탈문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귀중한 산문(山門) 목조건축물이다. 보물 제164호인 춘천청평사회전문(春川淸平寺廻轉門)과도 비교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 받는다.

이 문은 절 입구에 서 있는 정문이다. 문 위쪽에는 도갑사 정문을 말해주는 ‘월출 산도갑사(月出山道岬寺)’, 한 칸 안으로 들어오면 반대편으로 ‘해탈문(解脫門)’이 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앞면 3칸, 옆면 2칸 등으로 단층 맞배지붕의 주심포형식이다. 석조기단 위에 선 규모가 작은 문이다. 가운데 칸이 통로이고 좌우 한 칸씩에 절 문을 지키는 금강역사상을 둔 일반적인 양식의 사찰 문이다. 뒷쪽 좌우 칸에 2구의 목조문수.보현동자상(보물 제1134호)이 봉 안돼 있다.

구조는 약한 배흘림을 지닌 둥근 기둥 위에 이출목(二出目 두 개의 공포로 도리 를 받친 것)의 공포를 올렸다. 또 그 위에 대들보를 올린 형태이다.

건축양식은 기본적으로 부석사조사당(浮石寺祖師堂 국보 제19호)과 동일한 계통이다. 그러나 공포의 출목(出目)이 구조적으로 이출목이지만 형태는 출목으로 보이는 건 특이하다. 또 대들보나 마루보 위에서 마루도리나 대들보를 받치는 포대공(包臺工)의 양식이 기둥머리에 있는 공포와 전혀 다른 점도 그렇다.

이 건물은 주심포집 양식을 가장 많이 수용했다. 또 구체적으로 다포집 양식의 수법을 혼용한 가장 뚜렷한 건물이란 점에서 흥미롭게 받아 들여진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8번지 도갑사에 소재하고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50호로 지정됐다.

 









이건우글 = 이건우

고려대와 동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디지털타임스 국제부장 등 편집국내 데스크를 두루 지냈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평소 전통 문화와 유산, 정신과 사상 등에 대해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는 <테크노파워 중국을 말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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