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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천상의 컬렉션 9편 - 경복궁, 창덕궁, 수원 화성

영상 대본 펼치기 닫기: 1. 오프닝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을 선택하는 시간! 천년의 예술! 천상의 컬렉션! 오늘 천상의 컬렉션은 매 회 아이템 마다 한 번씩은 언급되는 ‘그 분들의 공간’으로 꾸며봤습니다. 바로 왕의 공간 특집인데요, 역사의 한 배경이 되어 임금의 삶을 담아낸 왕의 공간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오늘도 역시 세 호스트가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준비했는데요, 100명의 현장 평가단 분들은 호스트가 준비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보물에 불을 켜주시면 됩 니다. 과연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는 어떤 보물이 오르게 될까요? 왕의 공간 특집, 지금 시작합니다. (CUE) 2. 이민우 - <경복궁> 1) 왕처럼 살고 싶다? 사극을 보면, 왕처럼 살고 싶단 분들이 많으시죠. 김태희 씨나 한가인 씨 같은 여배우들과 연애하 죠, 맛있는 거 먹고, 나라도 내 맘대로 하고... 그런데, 사실 저는 오늘 ‘조선의 왕’은 부러워해선 안 된단 얘길 해드리려 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왜 안 되냐? 어쩜 그건, 경복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조선의 궁궐 제 사극 데뷔작이 ‘조선왕조 500년’입니다. 1983년에 방송됐는데, 그때만 해도 경복궁 촬영이 자유로웠어요. 덕분에 저는 일곱 살 때부터 경복궁을 안방처럼 드나든 대한민국 몇 안 되는 배우가 됐습니다. ^^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경복궁은요. 사람을 억누르는 느낌이 안 들어요. 면적만 43만 제곱미터! 그런데도 위압적이지 않죠. 왜? ‘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겠다’는 유교의 이상을 고스란히 녹여내서 그렇습니다. 궁궐이 크고 화려하면 누가 수고롭습니까? 백성이죠. 그렇다고 초라할 순 없죠. 위엄 있어야 하니까요. 그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게 바로 경복궁입니다. 위압적으로 ‘못’ 지은 게 아니라, ‘안’ 지은 거죠. 나라도, 임금도, 오직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던 삼봉 정도전의 이상으로 세운 궁궐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경복! ‘백성은 이미 취하고 덕에 배불렀으니 군자는 영원토록 큰 복을 모시리라’ 라는 뜻이죠. 백성들이 살만 해야, 왕에게도 복이 깃든다는 겁 니다. 3) 경복궁을 닮지 못한 왕들 그런데요, 조선 초기 왕들은 경복궁을 기피했어 요. 왜? 왜 그랬을까요...? 정도전이 경복궁을 준공할 당시, 왕가를 위한 공간 ‘내전’은 173칸이었습니다. 그런데 임금이 신하들과 함께 일 해야 하는 사실상의 신하들의 공간, ‘외전’이 몇 칸이었는지 아세요? 192칸! 궁은 왕의 공간인데, 이상하죠? 왕의 공간에서 신하들의 힘이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준공됐을까요? 핏줄로 이어받는 왕의 자리는 예측할 수 없습니 다. 성군이 나올지, 폭군이 나올지 몰라요. 왕의 능력이 부족할 때, 이걸 잡아주는 게 실력을 검증받아 발탁된 신하들이죠. 그런데 만약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었던 왕이었다 면.. 어땠을까요? 경복궁을 좋아할 수 있었을까요? (CUE) 4) 경복궁을 닮은 왕 세종 1418년, 스물 두 살의 젊은 세자가 왕위에 오릅 니다. 바로 세종이죠. 왕위에 오른 세종은 경복궁을 수리하고 이름이 없던 건물에 이름을 짓습니다. 왜? 대체 왜? 저는 여기서 세종의 의지를 봅니다. 아버지! 큰아버지! 할아버지! 이전 어떤 왕도 조선의 건국이념에 맞는 왕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어니, 오히려 도망치고 피했죠. 세종은 여기서, 도전 의식을 느꼈을 겁니다. 내가, 살아보겠다. 바로 이 조선 경복궁이 명하는 왕의 삶을, 한번 살아보겠다,고 말이죠. 5) 경복궁의 명대로 살다 경복궁이 말하는 왕의 삶은 뭘까요? 답은 경복궁에 새겨져 있습니다. 근정전! 궁궐 중심에 새겨진 명령은 부지런하게 정치하랍니다.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뜨면 밥 먹고, 조회참석, 문안인사, 업무보고. 점심 먹고 국정회의, 낮 공부, 상소문 검토, 정책지시, 소집, 잡무처리. 다 끝나면 저녁공부. 상소 검토하다 일처리가 시원찮으면 다시 야간면담하고 일처리... 이런 삶, 상상이 되십니까? 그런데 살아냅니다. 세종은 살아내요. 사정전은 임금의 정사를 결정하는 공간입니다. 어진 정치를 위해 끝없이 생각하고, 의논하라는 거죠. 왕이 된 세종이 가장 먼저 한 말이 뭔지 아십니까 ? “의논하자. 내가 잘 모르겠으니, 경들과 의논하려고 한다.“ 왕의 독선이 아니라, 남에게 의견을 구해서, 최선 정치를 생각하겠단 거죠. 경복궁 정문에 세종이 달아준 이름이 뭡니까? 광화! ‘큰 덕을 온 나라에 비추다’ 왕의 명을 온 나라에 통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름 짓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지은 이름을 실천하기 위해 세종은 무얼 했습니까? 임금의 뜻을 읽지 못하는 백성들, 자신의 뜻을 임금에게 전하지 못하는 백성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습니다. 6) 자유가 없는 왕의 삶 많은 분들이 저를 왕 전문 배우로 알고 계시는데 요. 사실 저는 세자나 세손 전문 배웁니다. 왕은 딱 두 번 밖에 안했어요. 연산군 한번, 고종 한번. 네! 금방 폐위 됐죠. ^^ 그런데, 저는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왕만큼 힘든 삶이 없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나 늘 사관이 따라다니면서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다 기록합니다. 게다가 그걸 만대에 전한대. 감시받는 거죠. 일할 때만? 아뇨, 쉴 때도요. 왕의 침실은 다른 방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여인과 잠자리를 가질 때 건너 방에서 상궁들이 왕을 살핍니다. 뭐 만 좀 하려면, 옥체를 보존하고 자중하래. 가장 은밀한 사생활까지 간섭 받죠. 그러니 왕의 침실에 붙은 이름 ‘강녕’이란 단어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강녕! 왕은 건강해라는 명령인 거죠.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하니, 오래 부려먹게 튼튼해라... 왜 대체 조선이란 나라는 궁궐 건물 하나하나에 이런 이름 붙이고 그 안에서 일하는 왕들은 이토록 빡빡한 삶을 살도록 했을까요? 유교에서는 왕도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여겼어요. 불완전한 존재가 만백성을 이끌려면 어떡해야할 까요? 늘 수행하고! 돌아보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복궁에 살 자격이 있는 거죠. 7) 클로징 ? 재위 31년, 경복궁의 명대로 살다 가다 세종은 경복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왕으로 손꼽힙니다. 그리고 그 시간, 경복궁이 명령한 왕의 삶을 살아냅니다. 말년에 그는 과로로 거의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뇨로 고통을 호소하고, 아파서 돌아누울 수 없을 정도로 창질에 시달리 고, 각기병 때문에 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 하지만 31년간 그가 경복궁에서 증명해 낸 것은 무엇입니까. 경복궁이 명한 ‘왕이란 무엇인가?’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세종이 증명해 냈습니다. 쉰 세 살. 자신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CUE) MC 한상헌 우리에게 너무나 흔하고 가까워서 잘 몰랐던 경 복궁에 대해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 이제 이민우 씨의 최후 한마디와 함께 여러분의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9) 최후의 한마디 이민우 나라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백성이라는 선언에서 시작한 조선의 정궁! ‘위정자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명하는 궁궐, 1395년 선 경복궁은 지금도 서울 한복판에 서서 오늘의 위정자들에게 같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 다. 3. 이현이 - <창덕궁> 1) 태종은 왜 창덕궁을 지었나 조선왕조 500년, 27명의 왕 중에서 경복궁을 좋아한 왕은 세종, 단 한 명뿐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왕들이 좋아한 곳은 어디일까요? 네, 바로 창덕궁입니다 창덕궁은 조선 3대 왕, 태종이 지었는데요 왜 멀쩡한 경복궁을 두고 창덕궁을 지었을까요? 경복궁은요 태종이 가장 싫어하는 정도전이 설계했습니다 왕권보다는 신권이 중요하다고 믿었던 정도전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게다가 제 손으로 형제들을 죽였던 곳이기도 합 니다 그러니 아무리 잘 지어진 궁이라고 해도 형제가 죽어 나간 곳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 요? 그럴 순 없었겠죠 그래서 태종은 창덕궁을 짓습니다 경복궁과는 정반대로요! 두 궁이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2) 창덕궁을 디자인한 박자청의 ‘자연 건축’ 일단 궁궐이 놓여 있는 지형부터 다릅니다 경복궁은 넓은 평지에 들어선 반면 창덕궁은 자연에 푹 안겨 있는 모습입니다 창덕궁의 건물들은 산자락을 따라 지그재그로 불규칙하게 놓여 있는데요 그래서 정전인 인정전에 가려면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자마자 우회전, 또 다시 좌 회전, 이렇게 두 번을 꺾어야 합니다 입구인 광화문에서 근정전까지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경복궁과는 전혀 다르죠? 전례를 따르지 않은 이 과감한 배치는 ‘박자청’이란 사람의 작품입니다 박자청은 건축 솜씨 하나로 내시에서 1품 벼슬까지 오른 개천에서 난 용 중의 용! 조선 최고의 건축가죠 그런데, 조선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가 인정전 마당을 직사각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만들겠다며 고집을 부립니다 화가 난 태종은 그를 감옥에 가두죠 그런데요, 보시다시피 창덕궁 마당은 결국 이렇게 사다리꼴로 만들어졌습니다 왜냐면요, 태종이 창덕궁에 살아보니까 박자청이 왜 고집을 부렸는지 알게 됐거든요 건물과 건물 사이, 처마와 처마 사이로 보이는 높은 하늘, 북악의 산세, 응봉의 언덕까지 궁을 둘러싼 자연의 모든 것들이 창덕궁에 완벽하게 녹아있었던 겁니다 이후 태종은 박자청을 풀어주고 그가 더 많은 왕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합니다 경복궁 경회루, 청계천, 그리고 태종의 헌릉까지 이 모두가 바로 박자청의 솜씹니다 3) 조선 왕들은 왜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사랑했을까 이것은 200년 전, 창덕궁의 모습을 그린 <동궐도>인데요 당시의 궁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여기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 뭘까요? 네, 나뭅니다 무려 2,800그루가 넘는데요 종류, 모양, 크기 다 제각각이죠 창덕궁에서는 나무 한 그루도 완벽한 건축의 일부였습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박자청이 추구한 자연 건축이었어요 하물며 그게 왕의 집이라 해도 말이죠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조선의 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좋아했습 니다 아, 세종만 빼고요 오죽하면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탔을 때도 광해군은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재건했겠어요 그로부터 무려 260년 동안 창덕궁은 조선의 정궁으로써 무게를 감당하게 됩니다 경복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말이죠. (CUE) 4) 왕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름다운 비밀 정원 그런데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조선의 왕들이 창덕궁을 사랑한 진짜 이유가 있 어요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창덕궁 가장 깊은 곳에는 비밀의 정원이 있습니 다 바로 창덕궁 후원인데요 왕의 동산이라 불리는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됐었습니다 그래서 조선 왕들의 흔적이 훼손돼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죠 왕들은 수많은 누각과 정자를 지어서 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요 어느 것 하나 지나친 게 없습니다 크기? 나무의 키를 넘지 않고요 장식?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산자락엔 기대고, 물길은 피해서 아주 살포시 얹어 놓은 듯하죠 화면 한번 볼까요?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왕에게 휴식을 선물한 옥류천입니 다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인조는 바위에 ‘옥류천’ 세 글자를 새겼고, 이에 질세라 숙종도 그 아래 시를 썼습니다 왕관의 무게가 느껴질 때마다 왕의 발걸음은 비밀의 정원을 향했을 겁니다 왕에게 이 후원은 국사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공간이었 어요 5) 조선 왕들이 꼽은 창덕궁 후원 속 명장면 하지만 왕들이 창덕궁 후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으로만 사용한 건 아닙니다 여기 초가지붕을 한 정자, 보이시죠? 청의정이란 곳인데요 성종은 이곳에 작은 논을 만들어서 직접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백성의 땀과 노고를 헤아리기 위해서였죠 가을이 되면 왕은 이 벼를 수확해 ‘춘당벼’란 이름으로 신하들에게 하사했습니다 하늘의 고마움을 만백성에게 알리라는 뜻이었죠 자, 여기는요 이몽룡이 시험을 보고 장원급제한 춘당댑니다 이곳에서 과거를 보는 유생들의 모습은 조선의 왕들이 꼽은 창덕궁 후원의 절경 중 하난 데요 이렇듯 창덕궁 후원은 쉴 때조차 백성을 잊지 않 고 성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왕이 마음을 다잡았던 공간이었습니다 6) 한국 궁궐 중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건축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에 인간의 솜씨를 아주 살짝 더해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것이죠 이것이 우리나라 다섯 개의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창덕궁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여러분, 세계가 인정한 창덕궁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명품 건축, 아닐까 요? (CUE) MC 한상헌 얘기를 듣고 보니 건물 없는 건축, 진짜 명품 건축이 우리나라 대표 건축이 창덕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선 왕의 공간, 창덕궁! 이제 이현이 씨의 최후의 한마디와 함께 <창덕궁>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8) 최후 한마디 이현이 창덕궁에서는 커다란 권력을 가진 왕도 자연 앞에선 왕관을 내려놓고 그 이치를 배우려고 했습니다 하늘의 뜻과 자연의 질서가 만백성에게 고루 미치길 바랐죠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을 배웠던 왕가의 지혜가 깃든 보물! 창덕궁입니다 4. 서경석 - <수원 화성> 이민우 씨의 경복궁, 이현이 씨의 창덕궁, 두 이 씨가 소개한 궁들 정말 아름다웠죠? 너무 과하게 끄덕이시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지금부터는 앞서 만나본 두 궁은 잠시 잊으셔도 좋습니다. 수원 화성.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울타리, 성곽인데요, 단순한 울타리라고하기엔 상당히 깔끔하고 아름답죠. 이제 성곽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곳곳에 총구가 숨겨져 있는 연못과 정자. 매혹적인 절경으로 적을 유혹해 공격한다는 방화수류정입니다. 아..아름답지 않습니까? 창덕궁 후원과 비교해도 뒤지.... 아고 아공..내가 왜 창덕궁 얘기를... 다음으로, 일곱 개의 수문이 있는 화홍문, 화성의 무지개로 불립니다. 적을 감시하는 높다란 망루, 공심돈은- 이 자태 한 번 보세요, 캬- 벽돌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테두리가 둥글둥글해 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이 화성을 지은 왕이 누구냐, 바로 정조입니다. 신하들이 어느 날, 정조를 찾아갑니다. “전하!! 성을 뭣 하러 이렇게 예쁘게 짓습니까! 용맹하고 험악해야 적을 물리칠 것 아닙니까!” 라고 항의할 정도로 화성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성곽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화성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말하려고 합니다. 외면의 미를 훨씬 뛰어넘는 수원 화성의 진정한 아름다움! 그 숨겨진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2) 백성의 가치를 인정하다 (노임제/인센티브/실명제) 수원 화성을 짓는다는 건 국가적인 공사입니다. 왕의 말이 곧 법이던 조선시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백성들은 끌려가 왕의 명에 따라야했죠 그런데 말이죠. 화성건축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서는 특이한 기록들이 발견됩니다.. 강악지, 대노미, 작은노미. 각각 강아지, 큰 놈, 작은 놈! 공사에 참여한 하층민들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 옆에는 숫자가 있지요. 일한 기간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6전, 12전, 2전 5푼… 이것이 무언지 아십니까? 바로 일한 사람들에게 지급한 품삯입니다. 누가 얼마나 일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일한만큼 대가를 지급한 겁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냥 강제로 불러다 일시키고 밥만 먹였어도 어느 누구하나 말 못했을 조선시대에 일한 만큼의 보상을 해주었던 겁니다. 더욱 놀라운 게 있습니다. 품삯이 어느 정도였느냐? 두 달만 열심히 일하면 초가집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큰 돈이었어요 ! 하층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심어주었던 겁니 다. 그리고 정조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 일꾼들의 경 우엔 자부심까지도 챙겼습니다. 동서남북, 성문 곳곳에 벽돌 장인들의 이름을 새겨준 것이죠. “내가 만든 벽돌로 이 화성이 지어졌다!” 어깨가 으쓱해져서 더 열심히 만들었겠죠? 3) 일꾼들의 마음을 보듬는 아낌없이 주는 정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정조는 일꾼들의 복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일꾼들은 전국각지에서 모였기 때문에 일과가 끝나면 묵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줍니다. 지금으로 치면, 사 택 제 공! 거친 일을 하다보면 아프거나 다치는 사람이 있 겠죠? 일을 못했을 테니 돌려보냈느냐? 아니요. 무료로 치료소를 제공하고, 밥값까지 챙겨줍니다. 산 재 처 리! 여름이면 더위 먹지 말라고 ‘척서단’이라는 환약을 지어주고, 겨울에는 정3품 양반들에게만 쓸 자격이 주어지 던 토끼털로 만든 귀마개와 털모자를 나누어 줬습니 다. 복 리 후 생! 진수성찬에 악단까지 동원된 잔치 모습! 화성이 완공 되었을 때 연 축하잔치였을까요? 아닙니다. 정조가 화성을 짓는 중에 연 잔치! 바로 일꾼들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공사기간 중 무려 11차례나! 직 원 회 식! 정조의 백성사랑이 좀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 신 하들은 왜 굳이 백성들에게 이렇게까지 혜택을 주시냐고 항의를 합니다. 그 때 우리 정조대왕께서 하신 말씀이 기가 막힙 니다. 워낙 감동적인 얘기여서 특별히 연기자 한분을 초빙했습니다. 정조대왕님!! “백성이 성을 쌓느라 고생하는 것을 보니 자나 깨나 마음이 편치 않고 밥맛도 없으며 잠이 오지 않는다.” 아!! 정조의 백성사랑!! 가슴 한쪽이 찌릿찌릿하지 않으십니까? 성을 짓는 다는 것, 몸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마음만은 분명 즐거웠을 겁니다! (CUE) 4) 구불구불한 성곽의 비밀 둘레 5.7km, 총 면적 약 40만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수원 화성. 화성의 외형을 다시 살펴볼까합니다. 화성이 지어지기 이전의 성곽들은 대부분 둥글거나 네모반듯했습니다. 그런데 수원 화성은 그 모양새가 매끄럽지 않습니다. 여기 이 지도. 구불구불, 도대체 급커브가 몇 번 씩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조가 백성사랑만 신경 쓰다가 이 부분을 놓쳤을까요? 당시는 위에서 바라볼 방법이 없었으니 확인을 못 한 걸까요? 아닙니다. 성곽을 쌓으려면 원래 살고 있던 백성들은 이주를 해야 했겠죠? 그런데 사정상 옮기기 힘들었던 백성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 때 정조는 ‘강제철거’ 대신에 성곽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백성들을 포용한 것입니다. 구불구불한 이 선이야말로 백성사랑의 끝판왕, 정조의 아름다운 마음의 선이었던 거죠. 5) 민본사상의 결정체, 수원 화성 “추운 날 일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니 그들의 추위가 나의 추위와 같고 그들의 노고가 나의 노고와 같다.” 임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백성들은 열심히 성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수원화성은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 2년 반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백성을 귀하게 여긴 어진 임금, 자신을 인정해주는 왕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백성, 수원화성 안에 숨어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입니다!(CUE) MC 한상헌 네,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수원 화성. 패널 토크까지 마쳤는데요, 백성을 사랑한 정조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 현장 평가단의 마음까지도 울릴 수 있었을까요? 서경석 씨의 최후의 한 마디와 함께 중간투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7) 최후의 한마디 서경석 여러분 저와 함께 상상을 한 번 해볼까요. 220여 년 전의 수원화성 공사현장! 정조가 실현시킨 신의직장! 그런 직장이 너무도 그리운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5. 최종 투표 및 클로징 MC 한상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 천상의 컬렉션! 자, 이제 호스트 세 분의 경연이 모두 끝났는데요 . 이민우 씨의 경복궁, 이현이 씨의 창덕궁, 서경석 씨의 수원 화성, 모두 다 잘 들었습니다. 이제 잠시 후엔 최종 투표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패널과 현장평가단 100인이 선택 한 중간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MC 한상헌 (MC 결과 듣고) 중간 투표 결과! OOO의 OOOOO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 VER 1) 아직까진 아슬아슬 합니다. 최종투표 결과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VER 2)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최종 투표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금부터 여러분의 선택은 더욱 더 중요해집니다. MC 한상헌 자, 이제 세 개의 보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중복 투표가 불가능하고요. 세 개 중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만 선택하셔야 합니다. 7명의 패널 분들은 마음의 결정 하셨나요? 현장 평가단 여러분, 마음의 준비는 되셨나요? 오늘 워낙 쟁쟁한 보물들이 올라와서 많이 고민되시겠지만... 이제는 마지막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자, 이제 최종 투표로 들어가도 되겠죠? 지금!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에 불을 밝혀주세요! 자, 이제 이 멋진 보물들을 소개해 준 세 분을 무대 위로 모셔볼까요. 호스트 세 분 나와주세요. (CUE) ## 호스트 이민우, 이현이, 서경석 모두 무대 위로 등장 (패널 자유롭게 질문) 6명의 패널 분들은 마음의 결정 하셨나요? (패널 이름 부르며) Q. 무엇을 선택했는지..? 이유는? Q. 처음의 생각과 최종 투표 때의 선택이 달라졌 는지? (*패널 무엇을 왜, 선택했는지! 솔직히 이야기 해주세요^^!) 패널들 (- 뭐니뭐니해도 경복궁이죠! 왕이 열심히 나라일 을 한 곳이잖아요.감동이었습니다! - 전 수원 화성을 택했는데요...처음엔 꼴찌라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 담긴 정조의 마음을 보니 불을 킬 수밖에 없네요!) MC 한상헌 (패널 멘트 정리 후!) 자, 패널단과 현장평가단 여러분, 모두 마지막 선택을 마치셨죠? (상황 보고) 드디어! 100개의 불이 모두 들어왔습니다. 천상의 컬렉션! 이제 마지막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만이 남아 있 습니다. 과연 어떤 보물이 이 주 천상의 컬렉션에 오르게 될까요? 최종 결과 보여주세요! (CUE) 오늘 천상의 컬렉션에는 호스트 OOO씨의 OOOO가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등 하신 OOO 씨,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호스트 (* 1등 소감 및 프로그램 참가 소감) MC 한상헌 아쉽게도 이주의 천상의 컬렉션엔 오르지 못했지 만 멋진 무대 준비해 주신 두 분의 소감도 들어봐야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나요? 호스트 (차례대로 나머지 두 분 프로그램 참가 소감) MC 한상헌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패널 분들의 이야기 도 안 들어 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OOO 씨 오늘 왕의 공간 특집, 어떠셨나요? MC 한상헌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은 치열한 경합 끝에! 000의 00000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불을 밝혀 줄 단 하나의 보물! 단 하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천상의 컬렉션이었습니다.한상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을 선택하는 시간! 천년의 예술! 천상의 컬렉션! 오늘 천상의 컬렉션은 매 회 아이템 마다 한 번씩은 언급되는 ‘그 분들의 공간’으로 꾸며봤습니다. 바로 왕의 공간 특집인데요, 역사의 한 배경이 되어 임금의 삶을 담아낸 왕의 공간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오늘도 역시 세 호스트가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준비했는데요, 100명의 현장 평가단 분들은 호스트가 준비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보물에 불을 켜주시면 됩니다. 과연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는 어떤 보물이 오르게 될까요? 왕의 공간 특집, 지금 시작합니다. 2. 이민우 - <경복궁> 이민우> 사극을 보면, 왕처럼 살고 싶단 분들이 많으시죠. 김태희 씨나 한가인 씨 같은 여배우들과 연애하죠, 맛있는 거 먹고, 나라도 내 맘대로 하고... 그런데, 사실 저는 오늘 ‘조선의 왕’은 부러워해선 안 된단 얘길 해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왜 안 되냐? 어쩜 그건, 경복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사극 데뷔작이 ‘조선왕조 500년’입니다. 1983년에 방송됐는데, 그때만 해도 경복궁 촬영이 자유로웠어요. 덕분에 저는 일곱 살 때부터 경복궁을 안방처럼 드나든 대한민국 몇 안 되는 배우가 됐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경복궁은요. 사람을 억누르는 느낌이 안 들어요. 면적만 43만 제곱미터! 그런데도 위압적이지 않죠. 왜? ‘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겠다’는 유교의 이상을 고스란히 녹여내서 그렇습니다. 궁궐이 크고 화려하면 누가 수고롭습니까? 백성이죠. 그렇다고 초라할 순 없죠. 위엄 있어야 하니까요. 그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게 바로 경복궁입니다. 위압적으로 ‘못’ 지은 게 아니라, ‘안’ 지은 거죠. 나라도, 임금도, 오직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던 삼봉 정도전의 이상으로 세운 궁궐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경복! ‘백성은 이미 취하고 덕에 배불렀으니 군자는 영원토록 큰 복을 모시리라’ 라는 뜻이죠. 백성들이 살만 해야, 왕에게도 복이 깃든다는 겁니다. 그런데요, 조선 초기 왕들은 경복궁을 기피했어요. 왜? 왜 그랬을까요...? 정도전이 경복궁을 준공할 당시, 왕가를 위한 공간 ‘내전’은 173칸이었습니다. 그런데 임금이 신하들과 함께 일 해야 하는 사실상의 신하들의 공간, ‘외전’이 몇 칸이었는지 아세요? 192칸! 궁은 왕의 공간인데, 이상하죠? 왕의 공간에서 신하들의 힘이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준공됐을까요? 핏줄로 이어받는 왕의 자리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성군이 나올지, 폭군이 나올지 몰라요. 왕의 능력이 부족할 때, 이걸 잡아주는 게 실력을 검증받아 발탁된 신하들이죠. 그런데 만약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었던 왕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경복궁을 좋아할 수 있었을까요? 1418년, 스물 두 살의 젊은 세자가 왕위에 오릅니다. 바로 세종이죠. 왕위에 오른 세종은 경복궁을 수리하고 이름이 없던 건물에 이름을 짓습니다. 왜? 대체 왜? 저는 여기서 세종의 의지를 봅니다. 아버지! 큰아버지! 할아버지! 이전 어떤 왕도 조선의 건국이념에 맞는 왕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어니, 오히려 도망치고 피했죠. 세종은 여기서, 도전 의식을 느꼈을 겁니다. 내가, 살아보겠다. 바로 이 조선 경복궁이 명하는 왕의 삶을, 한번 살아보겠다,고 말이죠. 경복궁이 말하는 왕의 삶은 뭘까요? 답은 경복궁에 새겨져 있습니다. 근정전! 궁궐 중심에 새겨진 명령은 부지런하게 정치하랍니다.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뜨면 밥 먹고, 조회참석, 문안인사, 업무보고. 점심 먹고 국정회의, 낮 공부, 상소문 검토, 정책지시, 소집, 잡무처리. 다 끝나면 저녁공부. 상소 검토하다 일처리가 시원찮으면 다시 야간면담하고 일처리... 이런 삶, 상상이 되십니까? 그런데 살아냅니다. 세종은 살아내요. 사정전은 임금의 정사를 결정하는 공간입니다. 어진 정치를 위해 끝없이 생각하고, 의논하라는 거죠. 왕이 된 세종이 가장 먼저 한 말이 뭔지 아십니까? “의논하자. 내가 잘 모르겠으니, 경들과 의논하려고 한다.“ 왕의 독선이 아니라, 남에게 의견을 구해서, 최선 정치를 생각하겠단 거죠. 경복궁 정문에 세종이 달아준 이름이 뭡니까? 광화! ‘큰 덕을 온 나라에 비추다’ 왕의 명을 온 나라에 통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름 짓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지은 이름을 실천하기 위해 세종은 무얼 했습니까? 임금의 뜻을 읽지 못하는 백성들, 자신의 뜻을 임금에게 전하지 못하는 백성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왕 전문 배우로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저는 세자나 세손 전문 배웁니다. 왕은 딱 두 번 밖에 안했어요. 연산군 한번, 고종 한번. 네! 금방 폐위 됐죠. 그런데, 저는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왕만큼 힘든 삶이 없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나 늘 사관이 따라다니면서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다 기록합니다. 게다가 그걸 만대에 전한대. 감시받는 거죠. 일할 때만? 아뇨, 쉴 때도요. 왕의 침실은 다른 방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여인과 잠자리를 가질 때 건너 방에서 상궁들이 왕을 살핍니다. 뭐 만 좀 하려면, 옥체를 보존하고 자중하래. 가장 은밀한 사생활까지 간섭 받죠. 그러니 왕의 침실에 붙은 이름 ‘강녕’이란 단어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강녕! 왕은 건강해라는 명령인 거죠.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하니, 오래 부려먹게 튼튼해라... 왜 대체 조선이란 나라는 궁궐 건물 하나하나에 이런 이름 붙이고 그 안에서 일하는 왕들은 이토록 빡빡한 삶을 살도록 했을까요? 유교에서는 왕도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여겼어요. 불완전한 존재가 만백성을 이끌려면 어떡해야할까요? 늘 수행하고! 돌아보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복궁에 살 자격이 있는 거죠. 세종은 경복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왕으로 손꼽힙니다. 그리고 그 시간, 경복궁이 명령한 왕의 삶을 살아냅니다. 말년에 그는 과로로 거의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뇨로 고통을 호소하고, 아파서 돌아누울 수 없을 정도로 창질에 시달리고, 각기병 때문에 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31년간 그가 경복궁에서 증명해 낸 것은 무엇입니까. 경복궁이 명한 ‘왕이란 무엇인가?’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세종이 증명해 냈습니다. 쉰 세 살. 자신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MC 한상헌> 우리에게 너무나 흔하고 가까워서 잘 몰랐던 경복궁에 대해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 이제 이민우 씨의 최후 한마디와 함께 여러분의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이민우> 나라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백성이라는 선언에서 시작한 조선의 정궁! ‘위정자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명하는 궁궐, 1395년 선 경복궁은 지금도 서울 한복판에 서서 오늘의 위정자들에게 같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3. 이현이 - <창덕궁> 이현이> 조선왕조 500년, 27명의 왕 중에서 경복궁을 좋아한 왕은 세종, 단 한 명뿐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왕들이 좋아한 곳은 어디일까요? 네, 바로 창덕궁입니다 창덕궁은 조선 3대 왕, 태종이 지었는데요 왜 멀쩡한 경복궁을 두고 창덕궁을 지었을까요? 경복궁은요 태종이 가장 싫어하는 정도전이 설계했습니다 왕권보다는 신권이 중요하다고 믿었던 정도전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게다가 제 손으로 형제들을 죽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잘 지어진 궁이라고 해도 형제가 죽어 나간 곳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요? 그럴 순 없었겠죠 그래서 태종은 창덕궁을 짓습니다 경복궁과는 정반대로요! 두 궁이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일단 궁궐이 놓여 있는 지형부터 다릅니다 경복궁은 넓은 평지에 들어선 반면 창덕궁은 자연에 푹 안겨 있는 모습입니다 창덕궁의 건물들은 산자락을 따라 지그재그로 불규칙하게 놓여 있는데요 그래서 정전인 인정전에 가려면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자마자 우회전, 또 다시 좌회전, 이렇게 두 번을 꺾어야 합니다 입구인 광화문에서 근정전까지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경복궁과는 전혀 다르죠? 전례를 따르지 않은 이 과감한 배치는 ‘박자청’이란 사람의 작품입니다 박자청은 건축 솜씨 하나로 내시에서 1품 벼슬까지 오른 개천에서 난 용 중의 용! 조선 최고의 건축가죠 그런데, 조선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가 인정전 마당을 직사각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만들겠다며 고집을 부립니다 화가 난 태종은 그를 감옥에 가두죠 그런데요, 보시다시피 창덕궁 마당은 결국 이렇게 사다리꼴로 만들어졌습니다 왜냐면요, 태종이 창덕궁에 살아보니까 박자청이 왜 고집을 부렸는지 알게 됐거든요 건물과 건물 사이, 처마와 처마 사이로 보이는 높은 하늘, 북악의 산세, 응봉의 언덕까지 궁을 둘러싼 자연의 모든 것들이 창덕궁에 완벽하게 녹아있었던 겁니다 이후 태종은 박자청을 풀어주고 그가 더 많은 왕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합니다 경복궁 경회루, 청계천, 그리고 태종의 헌릉까지 이 모두가 바로 박자청의 솜씹니다 이것은 200년 전, 창덕궁의 모습을 그린 <동궐도>인데요 당시의 궁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여기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 뭘까요? 네, 나뭅니다 무려 2,800그루가 넘는데요 종류, 모양, 크기 다 제각각이죠 창덕궁에서는 나무 한 그루도 완벽한 건축의 일부였습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박자청이 추구한 자연 건축이었어요 하물며 그게 왕의 집이라 해도 말이죠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조선의 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좋아했습니다 아, 세종만 빼고요 오죽하면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탔을 때도 광해군은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재건했겠어요 그로부터 무려 260년 동안 창덕궁은 조선의 정궁으로써 무게를 감당하게 됩니다 경복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조선의 왕들이 창덕궁을 사랑한 진짜 이유가 있어요.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창덕궁 가장 깊은 곳에는 비밀의 정원이 있습니다. 바로 창덕궁 후원인데요 왕의 동산이라 불리는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됐었습니다 그래서 조선 왕들의 흔적이 훼손돼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죠 왕들은 수많은 누각과 정자를 지어서 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요 어느 것 하나 지나친 게 없습니다 크기? 나무의 키를 넘지 않고요 장식?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산자락엔 기대고, 물길은 피해서 아주 살포시 얹어 놓은 듯하죠 화면 한번 볼까요?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왕에게 휴식을 선물한 옥류천입니다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인조는 바위에 ‘옥류천’ 세 글자를 새겼고, 이에 질세라 숙종도 그 아래 시를 썼습니다 왕관의 무게가 느껴질 때마다 왕의 발걸음은 비밀의 정원을 향했을 겁니다 왕에게 이 후원은 국사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공간이었어요 하지만 왕들이 창덕궁 후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으로만 사용한 건 아닙니다 여기 초가지붕을 한 정자, 보이시죠? 청의정이란 곳인데요 성종은 이곳에 작은 논을 만들어서 직접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백성의 땀과 노고를 헤아리기 위해서였죠 가을이 되면 왕은 이 벼를 수확해 ‘춘당벼’란 이름으로 신하들에게 하사했습니다 하늘의 고마움을 만백성에게 알리라는 뜻이었죠 자, 여기는요 이몽룡이 시험을 보고 장원급제한 춘당댑니다 이곳에서 과거를 보는 유생들의 모습은 조선의 왕들이 꼽은 창덕궁 후원의 절경 중 하난데요. 이렇듯 창덕궁 후원은 쉴 때조차 백성을 잊지 않고 성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왕이 마음을 다잡았던 공간이었습니다 창덕궁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건축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에 인간의 솜씨를 아주 살짝 더해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것이죠 이것이 우리나라 다섯 개의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창덕궁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여러분, 세계가 인정한 창덕궁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명품 건축, 아닐까요? MC 한상헌> 얘기를 듣고 보니 건물 없는 건축, 진짜 명품 건축이 우리나라 대표 건축이 창덕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선 왕의 공간, 창덕궁! 이제 이현이 씨의 최후의 한마디와 함께 <창덕궁>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이현이> 창덕궁에서는 커다란 권력을 가진 왕도 자연 앞에선 왕관을 내려놓고 그 이치를 배우려고 했습니다 하늘의 뜻과 자연의 질서가 만백성에게 고루 미치길 바랐죠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을 배웠던 왕가의 지혜가 깃든 보물! 창덕궁입니다 이민우 씨의 경복궁, 이현이 씨의 창덕궁, 두 이 씨가 소개한 궁들 정말 아름다웠죠? 너무 과하게 끄덕이시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지금부터는 앞서 만나본 두 궁은 잠시 잊으셔도 좋습니다. 수원 화성.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울타리, 성곽인데요, 단순한 울타리라고하기엔 상당히 깔끔하고 아름답죠. 이제 성곽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곳곳에 총구가 숨겨져 있는 연못과 정자. 매혹적인 절경으로 적을 유혹해 공격한다는 방화수류정입니다. 아..아름답지 않습니까? 창덕궁 후원과 비교해도 뒤지.... 아고 아공..내가 왜 창덕궁 얘기를... 다음으로, 일곱 개의 수문이 있는 화홍문, 화성의 무지개로 불립니다. 적을 감시하는 높다란 망루, 공심돈은- 이 자태 한 번 보세요, 캬- 벽돌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테두리가 둥글둥글해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이 화성을 지은 왕이 누구냐, 바로 정조입니다. 신하들이 어느 날, 정조를 찾아갑니다. “전하!! 성을 뭣 하러 이렇게 예쁘게 짓습니까! 용맹하고 험악해야 적을 물리칠 것 아닙니까!” 라고 항의할 정도로 화성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성곽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화성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말하려고 합니다. 외면의 미를 훨씬 뛰어넘는 수원 화성의 진정한 아름다움! 그 숨겨진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원 화성을 짓는다는 건 국가적인 공사입니다. 왕의 말이 곧 법이던 조선시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백성들은 끌려가 왕의 명에 따라야했죠 그런데 말이죠. 화성건축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서는 특이한 기록들이 발견됩니다.. 강악지, 대노미, 작은노미. 각각 강아지, 큰 놈, 작은 놈! 공사에 참여한 하층민들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 옆에는 숫자가 있지요. 일한 기간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6전, 12전, 2전 5푼… 이것이 무언지 아십니까? 바로 일한 사람들에게 지급한 품삯입니다. 누가 얼마나 일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일한만큼 대가를 지급한 겁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냥 강제로 불러다 일시키고 밥만 먹였어도 어느 누구하나 말 못했을 조선시대에 일한 만큼의 보상을 해주었던 겁니다. 더욱 놀라운 게 있습니다. 품삯이 어느 정도였느냐? 두 달만 열심히 일하면 초가집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큰 돈이었어요! 하층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심어주었던 겁니다. 그리고 정조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 일꾼들의 경우엔 자부심까지도 챙겼습니다. 동서남북, 성문 곳곳에 벽돌 장인들의 이름을 새겨준 것이죠. “내가 만든 벽돌로 이 화성이 지어졌다!” 어깨가 으쓱해져서 더 열심히 만들었겠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정조는 일꾼들의 복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일꾼들은 전국각지에서 모였기 때문에 일과가 끝나면 묵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줍니다. 지금으로 치면, 사 택 제 공! 거친 일을 하다보면 아프거나 다치는 사람이 있겠죠? 일을 못했을 테니 돌려보냈느냐? 아니요. 무료로 치료소를 제공하고, 밥값까지 챙겨줍니다. 산 재 처 리! 여름이면 더위 먹지 말라고 ‘척서단’이라는 환약을 지어주고, 겨울에는 정3품 양반들에게만 쓸 자격이 주어지던 토끼털로 만든 귀마개와 털모자를 나누어 줬습니다. 복 리 후 생! 진수성찬에 악단까지 동원된 잔치 모습! 화성이 완공 되었을 때 연 축하잔치였을까요? 아닙니다. 정조가 화성을 짓는 중에 연 잔치! 바로 일꾼들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공사기간 중 무려 11차례나! 직 원 회 식! 정조의 백성사랑이 좀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 신하들은 왜 굳이 백성들에게 이렇게까지 혜택을 주시냐고 항의를 합니다. 그 때 우리 정조대왕께서 하신 말씀이 기가 막힙니다. 워낙 감동적인 얘기여서 특별히 연기자 한분을 초빙했습니다. 정조대왕님!! “백성이 성을 쌓느라 고생하는 것을 보니 자나 깨나 마음이 편치 않고 밥맛도 없으며 잠이 오지 않는다.” 아!! 정조의 백성사랑!! 가슴 한쪽이 찌릿찌릿하지 않으십니까? 성을 짓는 다는 것, 몸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마음만은 분명 즐거웠을 겁니다! 둘레 5.7km, 총 면적 약 40만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수원 화성. 화성의 외형을 다시 살펴볼까합니다. 화성이 지어지기 이전의 성곽들은 대부분 둥글거나 네모반듯했습니다. 그런데 수원 화성은 그 모양새가 매끄럽지 않습니다. 여기 이 지도. 구불구불, 도대체 급커브가 몇 번 씩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조가 백성사랑만 신경 쓰다가 이 부분을 놓쳤을까요? 당시는 위에서 바라볼 방법이 없었으니 확인을 못 한 걸까요? 아닙니다. 성곽을 쌓으려면 원래 살고 있던 백성들은 이주를 해야 했겠죠? 그런데 사정상 옮기기 힘들었던 백성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 때 정조는 ‘강제철거’ 대신에 성곽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백성들을 포용한 것입니다. 구불구불한 이 선이야말로 백성사랑의 끝판왕, 정조의 아름다운 마음의 선이었던 거죠. “추운 날 일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니 그들의 추위가 나의 추위와 같고 그들의 노고가 나의 노고와 같다.” 임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백성들은 열심히 성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수원화성은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 2년 반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백성을 귀하게 여긴 어진 임금, 자신을 인정해주는 왕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백성, 수원화성 안에 숨어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입니다! MC 한상헌> 네,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수원 화성. 패널 토크까지 마쳤는데요, 백성을 사랑한 정조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 현장 평가단의 마음까지도 울릴 수 있었을까요? 서경석 씨의 최후의 한 마디와 함께 중간투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서경석> 여러분 저와 함께 상상을 한 번 해볼까요. 220여 년 전의 수원화성 공사현장! 정조가 실현시킨 신의직장! 그런 직장이 너무도 그리운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MC 한상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 천상의 컬렉션! 자, 이제 호스트 세 분의 경연이 모두 끝났는데요 . 이민우 씨의 경복궁, 이현이 씨의 창덕궁, 서경석 씨의 수원 화성, 모두 다 잘 들었습니다. 이제 잠시 후엔 최종 투표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패널과 현장평가단 100인이 선택한 중간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간 투표 결과! OOO의 OOOOO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아직까진 아슬아슬 합니다. 최종투표 결과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자, 이제 세 개의 보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중복 투표가 불가능하고요. 세 개 중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만 선택하셔야 합니다. 7명의 패널 분들은 마음의 결정 하셨나요? 현장 평가단 여러분, 마음의 준비는 되셨나요? 오늘 워낙 쟁쟁한 보물들이 올라와서 많이 고민되시겠지만... 이제는 마지막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자, 이제 최종 투표로 들어가도 되겠죠? 지금!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에 불을 밝혀주세요! 자, 이제 이 멋진 보물들을 소개해 준 세 분을 무대 위로 모셔볼까요. 호스트 세 분 나와주세요. 6명의 패널 분들은 마음의 결정 하셨나요? Q. 무엇을 선택했는지..? 이유는? 전 수원 화성을 택했는데요...처음엔 꼴찌라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 담긴 정조의 마음을 보니 불을 킬 수밖에 없네요! 자, 패널단과 현장평가단 여러분, 모두 마지막 선택을 마치셨죠? 드디어! 100개의 불이 모두 들어왔습니다. 천상의 컬렉션! 이제 마지막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만이 남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보물이 이 주 천상의 컬렉션에 오르게 될까요? 최종 결과 보여주세요! 오늘 천상의 컬렉션에는 호스트 OOO씨의 OOOO가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등 하신 OOO 씨,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쉽게도 이주의 천상의 컬렉션엔 오르지 못했지만 멋진 무대 준비해 주신 두 분의 소감도 들어봐야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나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패널 분들의 이야기도 안 들어 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OOO 씨 오늘 왕의 공간 특집, 어떠셨나요?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은 치열한 경합 끝에! 000의 00000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불을 밝혀 줄 단 하나의 보물! 단 하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천상의 컬렉션이었습니다.

내용: 한국 예술 천년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 기적처럼 전해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그에 얽힌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호스트의 생생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살펴보고, 현장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매혹시킬 단 하나의 보물을 선정한다. 배우 이민우가 소개하는 '경복궁' 모델 이현이가 소개하는 '창덕궁' 개그맨 서경석이 소개하는 '수원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