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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이미지

감은사지 동서삼층석탑 이미지

천년의 향, 한국의 제다 이미지

역사를 품은 치마폭, 적상산성 이미지

운명을 점지한 땅,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이미지

우암 송시열과 화양구곡 이미지

사람의 길, 문경새재 이미지

조선 도예의 맥을 잇다, 사기장 김정옥 이미지

비운의 왕이 묻히다, 장릉 이미지

하늘 신이 나리사, 태백산 천제단 이미지

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 이미지

신과 인간의 축제, 대관령 강릉단오제 이미지

불교의 요람, 오대산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1부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2부 이미지

곡식에 살 오르니 머슴은 흥겨워라 밀양백중놀이 이미지

푸른 절개를 담은 몸짓 이미지

삶의 길섶에 흐르는 선율 구례잔수농악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한과 흥의 어울림 이미지

판소리 (서편제,동편제) 이미지

영상 대본 펼치기 닫기: 겹치고 포개지고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오지 정선. 거친 땅 일구며 목숨을 부지했던 고단한 삶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노래가 되었다. 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 대게 즐거울 때 노래가 절로 나는 법이지만, 사람들은 힘이 들 때도 노래를 부른다. 이용성 (정선군 유평리) “서산에 지는 해가 지고 싶어 지나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정선은 예로부터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오지였다. 남자들은 평생을 거친 땅과 씨름하며 늙어갔다. “이밥에 고기반찬을 맛을 몰라 못 먹나 사절치기 강냉밥도 맘만 편하면 되잖소“ 여자들이 시집가기 전 쌀 한말을 못 먹고 간다 했을 정도로 궁핍한 삶이었다. 일이 고되거나 배가 고플 때, 이별을 했을 때나 임이 그리울 때, 누군가 원망스러울 때까지 사람들은 그 마음을 아리랑에 담아 불렀다. 유명희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 정말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어요. 완전히 정선 사람들에게 아라리는 삶이 녹아있는 일부분이었던 거구요 모아놓은 것만 따져도 6천수 만수는 충분하죠. 거칠현동 이 다양한 삶의 노래가 시작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고려 말 조선건국을 반대한 7명의 유신들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둔했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노래로 만들어져 정선 아리랑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정선 아리랑의 대표 격인 이 노래 속에서 ‘만수산 먹구름’이 바로 이성계의 군사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칠현이 세상을 버리고 찾아든 은둔의 땅. 아우라지 오지 중의 오지 정선의 아리랑은 어떻게 전국으로 퍼져 나갔을까. 여량면에 있는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붙은 지명이다. 여기서 합쳐진 물은 동강이 되고 흘러흘러 한강으로 간다. 매년 여름 이곳에서는 뗏목축제가 열린다. 목재가 귀했던 시절, 정선의 목재는 이곳에서 뗏목으로 만들어져 강을 따라 한양까지 운반되었다. 올해 84세인 마지막 떼꾼 한상열씨는 아직도 그때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한상열 (마지막 뗏군) 기생들이 술을 싣고 올라와요.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막 붙들고 그랬어요. “황새여울 된꼬까리 떼 지어 나서니 영월 덕포 기생들아 술반 차려 놓게” 정선에서 한양까지 물길 천리. 떼꾼들이 묵는 곳마다 술자리와 노래가 이어졌고, 이 노래들이 퍼져나가 전국 아리랑들의 모태가 되었다. 어느 여름 사랑하는 남녀가 아우라지 강물을 사이에 두고 물이 불어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도 정선 아리랑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다. 서길순 (정선아리랑 이수자)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유명희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 우리 민족의 아이콘이죠. 문화 아이콘이라서 삶의 정서 담아내는 아리랑이야말로 판소리처럼 유지하는 전통적인 문화자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수분교 “꽃 본 나비야 물 본 기러기 탐화봉접 아니냐” 노동의 고단함에서부터 이별의 아픔과 일상의 해학까지, 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은 오늘도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용: 거칠현동, 여량면 아우라지, 남한강 땟목꾼 등 아리랑과 관련된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정선 아리랑 속에 투영되어있는 강원도 산간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애환을 조명하며, 흥과 한이 서린 우리 음악 정선 아리랑을 들어본다.

: I801:1709002-001-V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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