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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신이 나리사, 태백산 천제단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이미지

감은사지 동서삼층석탑 이미지

천년의 향, 한국의 제다 이미지

역사를 품은 치마폭, 적상산성 이미지

운명을 점지한 땅,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이미지

우암 송시열과 화양구곡 이미지

사람의 길, 문경새재 이미지

조선 도예의 맥을 잇다, 사기장 김정옥 이미지

비운의 왕이 묻히다, 장릉 이미지

하늘 신이 나리사, 태백산 천제단 이미지

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 이미지

신과 인간의 축제, 대관령 강릉단오제 이미지

불교의 요람, 오대산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1부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2부 이미지

곡식에 살 오르니 머슴은 흥겨워라 밀양백중놀이 이미지

푸른 절개를 담은 몸짓 이미지

삶의 길섶에 흐르는 선율 구례잔수농악 이미지

백두대간 문화유산 한과 흥의 어울림 이미지

판소리 (서편제,동편제) 이미지

영상 대본 펼치기 닫기: 하늘 신이 나리사 태백산 천제단 강원도와 한 몸을 이룬 태백산. 백두대간의 정기를 저 북녘, 백두까지 이어주며 동해와 나란히 달려간다. 100여개의 고산과 고봉을 발아래 거느린 산은, 그야말로 장엄하고 웅장하여 경외심마저 든다. 하늘과 맞닿은 곳, 태백산 정상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천제단’이 있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이면, 태백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민족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천제’를 봉행하기 위해서다. 초의를 입은 제관이 제단에 올라쑥을 태우는 ‘번시례’로부터 본격적인 제의가 시작된다. “제를 하늘에 알리고 제를 지내는 사람들의 소원이나 풍요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하늘에 제를 올린 걸까? <삼국사기> 일성이사금조 <삼국사기>에 따르면, ‘138년 일성왕이 북쪽으로 순행하여 몸소 태백산에 올라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 책 권 32 잡지 제사조신라시대 때는 전국의 명산 대천을 3산 5악으로 나누었는데, 5악 지도 이곳 태백산을 3산 5악 중의 하나인 지리산(남악), 태백산(북악), 공산(중악)북악(北岳)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태백산에 제를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이는 우리 민족의 시조, 환웅이 처음 세상에 내려와 열었다는 신시(神市)가 바로 ‘태백산’이기 때문. <삼국유사> 제1권 기이조 ‘환웅은 삼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에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서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때 태백은 ‘백두산’을 의미한다. 태백산은 크게 밝은 산이란 뜻, 우리 민족이 신성시하던 산을 부르던 이름인 것이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이어받아, 대간의 중심에서 솟아오른 이 산 또한 남태백이라 불리며 신산(神山)으로 여겨졌다. 송은영 (태백문화원 원장) “태산 중에 으뜸인 산이 태백산이며, 민족의 영산이고 성산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산이 태백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천제단이 언제 이곳에 지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고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며,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북쪽 300미터 지점에 장군단, 남쪽 300미터 지점에 하단으로 구성된모두 3기의 제단.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태백산이 유일하다. 그런데, 이 제단은 그저 단순하게 돌을 쌓아올린 건축물이 아니다. 해발 1560미터 영봉에 위치한 천왕단은 높이 2.4미터, 둘레 27.5미터의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제단. 그런데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 구조. 이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을 품고 있다. 그 보다 조금 더 높은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 위치한 장군단은 측면이 삼각형을 이룬다. 하단은 장군단보다 작은 규모로 가로의 직사각형이다. 각각 다른 형태의 제단은 무슨 뜻일까? 원형은 하늘, 사각형은 땅, 세모는 사람 즉 ‘천지인’. 그래서일까? 천왕단은 하늘에, 장군단은 사람에, 하단은 땅에 제를 올린 그야말로 신성한 영역인 것이다.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 지금도 천제의 유풍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참제원들은 술을 올린 후 절을 아홉 번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고을의 방백과 수령,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다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리는 등, 천제의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송은영 (태백문화원 원장) 천제는 아무 곳에서 지내지 않고 나라에서 가장 우두머리 산 , 중심이 되는 산에서 천제를 지냅니다. 태백산 천제는 백두대간의 중심이고, 이곳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간 뿌리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저마다의 간곡함으로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천의식으로 그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태백산 천제단의 제천의식. 민족의 정신이 깃든 산, 태백산에서 그 유구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내용: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도 등장하는 태백산, 백두대간 태백산에 얽힌 신화적 의미와 역사를 조명하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태백산 천제의 모습속에 우리 민족과 산의 의미를 되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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