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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첨성대, 1400년의 증언

영상 대본 펼치기 닫기: 자막> 고대문화의 집성지 경주 na> 국가대표급 유물이 산적한 곳, 경북 경주 자막> 신라의 역사를 간직한 첨성대 na> 그곳 한 가운데 천 년 신라를 이어 우리에게 전해오고 있는 천문관측소 ‘첨성대’가 있다. 자막> 김명순 문화관광해설사 지금까지 원형이 전해져오는 문화재는 경주에 한 점도 없습니다. 탑이라든가 돌로 만든 불국사 석굴암 다 수리했습니다. 그런데 첨성대만 옛모습을 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하죠. na> 여인의 치마폭 같이 우아한 곡선, 반듯한 돌을 켜켜이 쌓아올린 견고함. 이것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자막> 견고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첨성대 자막> 신라 건축과학의 꽃 자막> 윤대식 연구사 / 국립중앙과학관 기초공사를 통한 판축공법, 퇴물림공법, 그리고 맨 위쪽에 정자석과 평판석을 깔음으로 인해가지고 구조를 좀 더 튼튼하게 하고 내진에 견딜 수 있는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그러한 설계가 투영이 되었습니다. na>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 할 수 있었던 신라인들의 놀라운 건축과학 기술! 그 비밀이 지금 공개된다. (서브타이틀) 첨성대 1400년의 증언 자막>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na>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반월성과 대릉원 사이 벌판에 우뚝 서 있는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지어졌다. 자막> 선덕왕대에 돌을 다듬어 첨성대를 축조했다 (삼국유사 선덕여왕지기삼사) na> 이것을 왜 만들었고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첨성대를 짓고 난후 신라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자막> 윤대식 연구사 / 국립중앙과학관 첨성대를 축조하기 전 100년 동안에는 평균 7건의 천문 관측기록이 있는데 첨성대 축조 이후에는 그 천문 관측기록이 100년에 평균 33건으로 상당히 많이 증가를 했습니다. 첨성대를 축조한 이후에는 유성이나 행성의 현상 변화 이런 것들처럼 전문적인 천문학자들에의한 천문 관측 기록이 있어야 가능한 기록들이 남아있는데요. 이런 것을 볼 때 첨성대가 천문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a> 신라의 밤하늘을 관측하는 기구 첨성대! 관측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먼저 그 구조를 살펴보면 첨성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눈다. 사각형 기단인 밑받침, 원통형의 몸통, 꼭대기에 있는 두층의 정자석이다. 몸통의 27단은 달의 공전주기와 27대 선덕여왕을 상하부 기단을 합한 31개의 단은 양력 한 달을 첨성대를 짓는데 사용된 365개의 돌은 일 년을 의미한다. 이 완벽한 숫자, 이것은 우연일까? 자막> 김장훈 교수 / 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여러 가지 수와 수 사이의 관계 또 그 숫자들이 암시하는 것과의 관계들이 치밀하게 계획되어서 그리고 그 원주의 비, 변화비, 곡률의 비까지도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라는 정황이 역사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만 그러한 정황이 지금 후대 저를 포함해서 연구한 사람들에 의하여 밝혀지고 있습니다. na> 신라인들의 비밀코드가 가득한 첨성대! 관측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기록에 따르면 창을 통해 사람이 들어가 별을 관측 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첨성대 중앙엔 하나의 창이 있다. 남쪽을 보고 있어 남창구로 불리는데 가로 세로 약 1미터 크기다. 자막> 신라 선덕여왕 16년(647)에 첨성대를 만들었다. 돌을 다듬어서 대를 쌓은 것인데 위는 네모나고 아래는 동글고 높이는 19척이다. 그 속이 통해 있어 사람이 그 속을 오르내리며 천문을 관측한다. <증보문헌비고 상위고2권 제1의상> 자막> 김명순 문화관광해설사 문을 보시면 문 아래쪽으로 홈이 양쪽으로 파져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홈이 사다리를 받칠 수 있는 자국입니다 거기에 사다리를 놓고 안에 들어가면 꼭대기에 석판이 절반 걸쳐져 있습니다 석판 절반에 올라서서 나머지 절반은 나무판자를 끼워놓을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습니다 그럼 그 위가 5.3m2 정도 되는 큰 마루처럼 됩니다 그러면 2, 3명은 앉아서 천문을 관측할 수 있는 넓이가 된다고 합니다 na> 왜 출입구가 높은 곳에 있어야 했을까! 자막> 첨성대의 형태와 구조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na> 그 안에 천년을 버텨온 비밀이 있는 건 아닐까? na> 남창구를 통해 들어가 본 내부는 빈 공간이 아니었다. 흙과 자갈로 남창구 아래까지 채워져 있고 벽돌 안쪽은 다듬어지지 않은 채 쌓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돌, 비녀석을 딛고 올라가면 그제야 정자석에 이른다. 이렇게 거친 돌 사이를 올라가 꼭대기 정자석에서 관측이 이뤄졌다는 것인데... 깜깜한 밤에 오르내려야 하는 천문대를 왜 이렇게 복잡하고 불편한 구조로 만든 걸까? 게다가 첨성대에 쓰인 돌은 단단한 화강암. 30cm 크기로 50~870kg까지 된다. 이런 돌을 9미터의 곡선 형태 건축물로 쌓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모양과 구조로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자막> 윤대식 연구사 / 국립중앙과학관 고대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삼국시대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을 합니다 하지만 강도가 7이상인 지진인 경우엔 신라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라 지역 특히 경주 지역이 지반이 상당히 약한 지역으로 지금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로 인해가지고 건축물을 지을 때 이러한 지진에 버틸 수 있는 내진 설계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na> 불편한 구조들이 바로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를 대비해 신라인들이 만들어낸 내진 설계 기술이자 첨성대가 천년을 버틴 비밀이었던 것이다. 첨성대의 내진 설계 기술 첫 번째는 흙비계 공법이다! 자막> 김장훈 교수 / 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자막> 흙비계 공법은 절대로 새로운 공법은 아닙니다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립됐느냐 할 때에 피라미드가 건립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여러 가지 공법 중의 한 방법으로 이미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첨성대를 건립할 때도 이 방법이 쓰였을 가능성을 제가 제기한 것입니다 자막> 흙비계 공법 첨성대 축조 과정 자막> 흙비계 공법이란 다른 게 아니고 첨성대가 지어질 부분에 먼저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그부분에 자갈이나 굵은 돌 같은 걸로 단단하게 다져놓고 그 위에다가 기단을 갖다 놓습니다 그리고 그 기단의 높이만큼 경사지게 주변으로 흙을 쌓습니다 그러면 2단 3단 4단 쌓아가면서 그 주변에 쌓아지는 흙의 면적은 점점 넓어지면서 높이도 점점 높아진 완만한 경사를 가진 언덕이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쌓습니다 그러면 첨성대가 높이가 올라가면서 흙비계 즉 커다란 언덕이 하나 형성이 될 것이고 첨성대 맨 꼭대기에 정자석을 앉힐 때도 그 언덕을 타고 올라와서 앉히게 됩니다 na>그 후엔 반대로 흙을 제거하면서 내려오는데 남창구 아래 흙들은 그대로 둔 것으로 추측된다. 12단까지 채워진 흙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게 된 것이다. 자막> 김장훈 교수 / 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흙비계 공법을 사용하면 첨성대 그 자체의 구조적인 이점보다는 첨성대를 건립히는 시공하는 방법이 좀 수월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첨성대를 건립하면서 첨성대가 쌓아 올라갈 때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어떤 불안정 같은 것들을 흙비계가 잡아 주면서 올라가지 않았을까 na> 내진 설계 기술 두 번째는 퇴물림 공법! 아래는 무겁고 긴 돌을 쌓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고 가벼운 돌을 조금씩 뒤로 물려가며 쌓는 방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선은 힘의 흐름이 중심으로 전달되도록 한다. 자막> 퇴물림 공법 성벽, 석축, 기단 등을 쌓을 때 윗단으로 갈수록 안으로 차츰 들여 쌓는 방법 자막> 윤대식 연구사 / 국립중앙과학관 기초 공사가 탄탄하고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좀 더 퇴물림 공법을 사용해가지고 돌과 돌 사이가 견고하게 맞게 짜여지게 함으로써 1,400년을 견딜 수 있는 구조적인 역학 관계를 형성을 했다고 합니다 na> 내진 설계 기술 세 번째는 정자석! 첨성대를 1400년간 흔들림 없이 지켜준 비밀 구조다. 자막> 또하나의 첨성대 건축의 비밀 구조, 정자석 na> 2012년 카이스트에서는 1/50 축소 모형을 통해 첨성대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내진 실험을 진행했다. 자막> 카이스트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 대전시 유성구 자막> 박헌준 연구교수 /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비녀석이 없는 것 그 다음에 정자석이 없는 것 그게 하나의 모델이었고 두 번째 모델은 원형 그대로의 모델을 비슷한 수준의 지진을 가하여서 그 거동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였습니다 na> 원심분리기로 지진효과를 주는 실험 결과 비녀석과 정자석이 없는 모형은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막> 비녀석과 정자석이 없는 첨성대 모형 지표면최대가속도 0.3g수준에서 무너짐 na> 그에 비해 비녀석과 정자석이 있는 모형은 약간의 흔들림만 있을 뿐 형태는 그대로 유지됐다. 자막> 비녀석과 정자석이 있는 첨성대 모형 지표면최대가속도 0.35g에서도 무너지지 않음 자막> 박헌준 연구교수 /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저희가 단편적으로 지나가면서 봤을 때 모습과는 다른 정말 선조들이 내진을 위해서 설계했다고 하기에는 어패가 있을 수 있지만 선현들의 공학적인 기술은 분명히 녹아들었지 않았나 확실한 것은 그 모양 부재가 380여개의 조적식 구조물이 횡방향으로 하중을 많이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na> 불편해보기만 했던 정자석이 둥근 구조를 잡아주어 첨성대의 견고함을 더하고 있던 것이다. 자막> 비녀석과 정자석이 있는 첨성대 모형 비녀석과 정자석이 없는 첨성대 모형 na> 특수 고안된 내진 장치를 3중으로 품고 있는 건축물, 첨성대 1400년 전의 신라는 이런 내진 기술이 필요할 만큼 지진이 많았을까? 자막> 경도(경주)에 지진이 있어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 <삼국사기 779년> na >때문에 신라는 첨성대 축조에 내진 설계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자막> 땅이 갈라지고 물이 용솟음쳤다 <조선왕조실록 1643년> na> 이후 1643년에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용솟음치는 현상이 관측되었고 1454년에는 담과 집이 무너져 많은 사람이 깔려죽기도 했다. 자막> 담과 가옥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깔려죽었다 <조선왕조실록 1454년> na> 하지만 1400년째 그 자리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첨성대! 자막> 1,40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첨성대 자막> 윤대식 연구사 / 국립중앙과학관 첨성대를 지금 현재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고 하면 사실은 그리 뛰어난 천문대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중국의 역법과 천문학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우리 신라에서 자주적으로 천문을 관측할 수 있었던 첨성대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만의 관측 우리만의 별자리들을 기록하면서 우리의 천문 관측 기록의 역사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인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이 듭니. na>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천문대로 밤하늘을 지키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 첨성대. 천년 신라인 빛나는 건축 과학 기술을 품은 첨성대는 오늘도 변함없이 경주 한 가운데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자막> 밤하늘의 수호자 첨성대 자막> 천년 신라의 빛나는 건축 과학기술의 산물

내용: 신라왕국의 중심에 우뚝 선 첨성대. ‘신라의 천문대일 가능성이 많다’, ‘위대한 여왕임을 알리는 상징물이다’, ‘왕실을 위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시설이다’ 논쟁은 많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천년 신라를 이어 그 모습 그대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다. 1400의 비바람을 이겨 내고 화려하게 서 있는 첨성대 그 비밀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