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링크

문화유산채널

영상공모전
on air

주메뉴 시작

메뉴 열기, 닫기
검색어 입력

여행기

홈 문화유산뉴스 여행기

인쇄 공유

[문화유산 웹툰] 문화재를 찾아서! - 원이 엄마의 편지 편 -

같이 산책 나오길 잘하였소. 하늘이 저리 어여쁘니 기분이 좋소. 마치 그대를 보는 듯하오. 참... 부끄럽게... 당신이 내게 그렇지 않았소?  '남들도 우리와 같이 서로를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라고 말이요 그것을 행하는 중인데 왜 그러시요? 그래도... 여기는 밖이 잖아요. 사랑하오 가, 갑자기요? 갑자기라뇨? 밤을 새워 속삭여도 모자랄 판에... 우리는 머리 세도록 함께 합시다. 저승에 갈 때도 한날한시에 가는 겁니다. 원이 아버지께 병술년 초하루 집에서... 당신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시는가요. 늘 당신에게 내가 말하기를 함께 누어서 이보소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 남도 우리 같을까 하며 당신에게 말했는데 어찌 그런 일은 생각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갔나요. 당신을 여의고 아무래도 내 살 수 없어 빨리 당신에게 가고자 하니 나를 데려 가세요. 당신 향한 마음은 이생에서 잊을 수 없으니 아무리 해도 서로운 뜻이 끝이 없으니 이내 마음 어디에다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까 하노이다. 단신 내 밴 자식 낳거든 보고 말할 일 있는데 그리 가시니 내 밴 자식 낳거든 누구를 아빠 하라고 하시는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을까 이런 천지 같은 한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 이응태의 묘에서 발견된 미투리로, 원이 엄마가 자신의 남편이 예전처럼 건강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흑흑흑... 하... 하고 싶은 말 끝임 없어 이만 적습니다. 방금 말한 이야기는 '원이 엄마의 편지'에 적힌 내용을 현대어로 해석한 내용이야. 1998년에 안동에서 발견된 '이응태의 무덤'안에 있던 편지지. 1586년에 죽은 이응태의 관 안에는 여러개의 유물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인 '원이 엄마의 편지'도 잘 보존된 상태에서 발견되었어. 그 마음을 담은 편지지가 남편의 시신을 지켜줘서 썩지 않고 미라로 발견된 것 아닐까? 맞아. 이유가 어찌 되었든, 그 절절한 마음이 편지에 한가득 들어 있는게 느껴져. 그뿐만 아니라, 당시 문체와 부부의 관계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지. 원이 엄마의 편지편 끝.

작성자 : 유희수 | 등록일 : 2018-12-20 | 조회수 : 1483

SNS 로그인 페이스북 로그인하기 트위터 로그인하기 네이버 로그인하기 카카오 로그인하기 로그아웃

(0 / 300)

댓글등록
전체댓글수 0

quick menu

quick menu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