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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유파와 계보를 잇는 차세대 춤꾼 40인의 춤의 향연-<팔일八佾>에 다녀오다!

 
孔子 謂季氏 八佾 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孔子)께서 계씨(季氏)를 평하여 말씀하셨다.
“천자(天子)의 춤인 ‘팔일무(八佾舞)’를 대부(大夫)의 뜰에서 추니, 이런 짓을 차마 한다면 무슨 짓인들 차마 하지 못하겠는가?”
  
                                                                                             論語集註 八佾 第三>1. 孔子謂季氏하사 中에서
 
팔일八佾.
여덟 팔八에 줄춤 일佾, 여덟이 한 줄이 되어 총 예순네 명의 악생이 아악에 맞춰 추는 문무나 무무로 논어에도 기록된 가장 오래된 춤 형식.

 
풍운을 여는 춤의 여드레가 <팔일八佾>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문화의집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알고 계신가요? 9월 4일부터 총 4회에 걸친 춤판에 이어, 10월 23일 마지막 5회차 춤판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팔일八佾>은 2009년 첫 선을 보여 2015년까지 해마다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을 대표하는 무용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입니다. 매 회 다양한 춤을 주제로, 각기 다른 출신의 무용수 8명이 생음악 반주 장단 위에서 장쾌한 춤을 그립니다. 전통춤의 다양한 류流와 파派가 그 경계를 허물고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춤판이라고 할 수 있지요. 2018년, 화려하게 재귀한 <팔일八佾> 그 현장에 대학생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기자단이 방문한 4회차 공연은 한량무(김청우), 부정놀이(장혜수), 살풀이춤(유지숙), 강선영류 태평무(오수미), 조갑녀류 입춤 소고(김윤희), 허튼 살풀이춤(서소영), 승무(박상주), 진도북춤(고효영)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춤판의 첫판을 연 한량무는 풍류를 알고 의기 있는 호협한 사나이의 별명인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한 것인데요. 그 중에서도 국수호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신전통의 대표적 작품인 장한가가 김청우 무용수의 몸짓으로 펼쳐졌습니다. 호기로움 속에 번뇌가 돋보이는 섬세한 남성 무용수의 몸짓이 이리 아름다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부채를 활용한 시원시원한 동작과 특유의 풍류가 관객들의 흥을 차오르게 했던 무대였습니다.
 

뒤를 이은 부정놀이는 화려한 색감과 소리가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무굿의 의식 행사에서 맨 처음에 행해지는 절차로 부정을 가셔내 잡귀잡신을 몰아내는 발놀음 춤입니다. 오귀물림, 부정가심을 하는 놀이가 독립되어 전통무의 하나로 발전한 것으로 <팔일八佾>의 남은 공연이 무사히 펼쳐짐을 기원하는 듯 장혜수 무용수의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몸짓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아 절정에 오기까지 관객들 모두 숨죽이며 집중했던 무대였습니다.
 

이번 4회차 공연에서는 ‘살풀이춤’과 ‘허튼살풀이춤’을 한 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무대 모두 흰 수건을 휘날리면서 추는 춤이라는 것은 똑같았는데요, 유지숙 무용수의 살풀이춤은 구슬픈 눈빛과 애절한 동작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절절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편, 허튼살풀이춤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형식에 매이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추는 흐트러진 춤이었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살풀이춤을 경쾌하고 밝은 감성으로 풀어낸 서소영 무용수의 허튼살풀이춤은 신나는 가락에 맞춘 활기찬 동작이 두드러집니다. 분위기는 상반되었으나, 저마다 관객의 감동을 이끈 두 살풀이춤은 우리나라의 전통무용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살풀이가 우리네 어머니 느낌이 강하다면, 강선영류 태평무는 왕비가 추는 춤이라 하여 거국적 의미까지 갖고 있습니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태평무는 왕십리 당굿이라는 특이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까다로운 장단인데요. 이 장단의 변화와 함께 변하는 오수미 무용수의 다양한 발짓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현란한 기교, 하지만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가진 팔색조 매력의 태평무였습니다.
 
 
조갑녀류 입춤 소고는 자연스러운 멋이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무거움을 잃지 않고 속멋으로 자유롭게 추는 소고춤은 장단 속을 훤히 읽고, 춤을 추는 자리나 주변여건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인데요. 김윤희 무용수의 악사들과 호흡하고,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장단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명나는 장단에 관객들이 절로 얼쑤를 외쳤던 훈훈한 무대였습니다.
 
 
또한 이 날, 쉽게 볼 수 없는 남성의 승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승무는 속세의 번뇌와 수도승의 고행을 표현하고, 예술의 아름다움과 내면적 세계를 춤사위로 표출한 것입니다. 한국 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되어 한 춤에서 볼거리가 유독 많았고, 특히 박상주 무용수의 북 연타는 관객들로 하여금 환호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길게 뻗었다 돌아오며 만드는 장삼자락의 유연한 선에 마음이 아릿해지는 무대였습니다.
 
<팔일八佾>의 마지막 장은 고효영 무용수의 진도북춤이 장식했습니다. 웅장한 북소리와 여성 무용수의 가벼운 몸짓, 그리고 신나는 농악 가락이 어우러지는 진도북춤은 관객들이 흥에 겨워 추임새를 내지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종일관 활짝 웃고 있는 무용수의 표정은 관객들도 절로 따라 웃게 만들어 공연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여덟 번째 공연이 모두 끝나고, 피날레 무대에서 모인 여덟 무용수들은 관객들의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두 시간이 20분처럼 느껴질 만큼 재미있었던 <팔일八佾>은 안타깝게도 10월 23일 진행되는 5회를 끝으로 종료됩니다. <팔일八佾>의 마지막 장과 함께 쌀쌀한 10월 밤을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보세요!
 
 
한편, <팔일八佾>을 보내는 섭섭한 마음을 가득 채워줄 11월의 공연이 있는데요, 바로 ‘2018 한국문화의집 무용시리즈’ 중 하나인 <지무知舞>입니다! 11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마다 진행될 예정인 <지무知舞>는 춤의 참맛을 알만한(知舞) 춤꾼들이 등장하는 공연입니다. 전통춤의 풍부하고 깊은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지무知舞>, 많이 기대해주세요!
 
 

작성 : 징검다리 1조 염한글, 윤효빈, 이현진


 

작성자 : 징검다리 7기 1조 | 등록일 : 2018-11-07 | 조회수 :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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