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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유산 대학생 기자단 7기 조민경, 김동근, 이자연입니다! 저희는 궁중문화축전 기간동안 덕수궁에서 특별한 체험을 했습니다. 저희가 했던 체험은 바로 ‘양탕국 추출하기’인데요. 이번 체험을 통해 그동안 저희가 커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지식과 생각을 한층 더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수궁에 ‘정관헌’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커피! 일 것입니다. 이곳에서 고종황제와 순종황제가 커피를 즐겨 드셨다고 하는데요. 옛날 대한제국 때 커피는 지금의 ‘커피’로 불리지 않았고 가비, 가배, 양탕국 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3가지의 단어 중 가비와 가배는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이름입니다. 가장 대한제국 시기의 커피와 비슷한 것이 ‘양탕국’인데, 어원을 직역하면 서양의 양(洋), 끓일 탕 (湯), 마실 거리의 국 자로써 서양에서 들어온 끓여 먹는 국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의 탕문화와 사발문화가 서양의 음료문화와 융합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양탕국은 추출원리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현대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압증기를 이용해서 추출한 에스프레소, 진공압축 추출법으로 커피의 맛을 내는 클로버 등 다양한 추출방법과 추출기구들이 있지만 대한제국 시기에는 커피를 주로 우려 마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미세하게 갈아서 다려먹는 이브릭과 굵게 갈아서 우려먹는 프렌치프레스의 경계에 있는 커피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저희가 체험한 양탕국은 지극히 한국적인 커피라고 합니다. 핸드드립 전문매장을 가면 바리스타가 간 원두에 살짝 물을 부어 뜸을 들이고, 원두가 가스를 뿜으며 부풀어 오르면 천천히 아주 얇은 물줄기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러한 핸드드립 추출방법은 다 일본에서 건너온 커피문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희가 체험한 양탕국 추출방법은 지극히 대한제국의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는 처음 보는 추출방법이어서 약간 낯설면서도 우리의 선조들이 이런 방법으로 커피를 즐겼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날 양탕국 추출 시연을 보여주신 바리스타께서 “사실 커피는 어렵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대한제국의 커피는 아주 간단했고, 서민들이 저잣거리에서 가마솥에 커피를 끓여 먹을 정도로 아주 쉽게 먹을 수 있는 음료 중 하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도 어려운 추출방법 보다는 물의 온도, 분쇄입자 이 두 가지에만 신경을 써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커피를 추출해 마셨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자연)
저는 커피를 3년 동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격증도 있고, 그동안 원산지별 커피가공부터 추출, 로스팅, 블렌딩까지 굉장히 많은 양의 커피 지식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커피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제국시기에 커피가 들어왔다고 알려져서 당연히 일본식 추출방법을 사용했을 줄 알았는데 이번 양탕국 추출하기 체험은 그런 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커피는 대한제국때 보다 훨씬 이전에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추출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우려먹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그때부터 여러 방법을 고안하여 지금의 양탕국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양한 커피가 출시되면서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는 현대의 음료 시장에 우리나라의 고유 커피인 양탕국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양탕국을 추출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제가 소개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조민경)
고종 황제께서 커피를 좋아하셨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 마셨을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고종황제께서 내려 마신 커피 방식 그대로를 재현해 내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부스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양탕국에는 우림법, 달임법, 감응법, 침투법, 절임법이라는 5가지의 추출법이 있는데 저희는 그중 단시간에 커피의 풍미와 맛을 쉽게 살릴 수 있는 우림법으로 커피를 내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평소 커피머신을 이용하여 마시다가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체험을 하니 새롭고 신기하였습니다. 체험을 하면서 느낀 점은 커피를 내리는 지극히 사소한 것에도 우리의 사발문화가 녹아들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커피를 내리는 체험활동에도 재미와 의미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하동에 있는 양탕국커피문화원 바리스타분이 직접 커피 추출법이라든지 양탕국의 역사와 커피에 관련하여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와 다음 해에도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김동근)
커피에 대한 특별한 지식은 없었지만, 역사를 배우면서 고종황제가 커피를 매우 즐겼으며 대한제국시기 커피를 ‘가배’라고 불렀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이것을 모티브로 한 영화작품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고종황제와 대한제국의 향기가 숨쉬는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커피체험을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양탕국 체험에 참여하였습니다,
양탕국 체험은 양탕국커피문화원에서 진행한 행사였는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표어를 가지고 한국의 커피문화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서양에서 들어온 버선을 양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한국의 탕국문화에 서양의 문물이 합쳐졌다는 의미로 ‘양탕국’이라고 부른다는 것과 한국의 사발문화를 이용해서 사발에 커피를 우리는 우림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양탕국’에 녹아있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정서를 계승한 양탕국 체험을 통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발을 통해 우려낸 커피를 만들며 여유로움과 깊은 풍미와 맛을 즐기면서 평소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직접 양탕국 체험을 하고 난 후 우림법만 배운 것이 아쉬웠고 나중에 하동의 양탕국커피문화원에 직접 찾아가 양탕국에 대해 더 배우고 싶습니다.
양탕국 체험은 우리 문화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외래문화의 범람과 사고방식의 변화로 너무 한국의 문화를 등한시 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대 한국 커피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겨 마시던 덕수궁에서 가장 한국적인 방식인 양탕국 커피를 만들며 보낸 1시간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작성자 : 징검다리 7기 2조 | 등록일 : 2018-05-17 | 조회수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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