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유산여행] 부여의 숨은 보물 성흥산성과 금동대향로를 만나다
2020-10-15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사비(부여)에는 부소산성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물들이 적지 않다. 부여 하면 낙화암과 고란사, 그리고 백마강만 떠올리는 것은 가요 ‘꿈꾸는 백마강’(조명암 작사, 임근식 작곡)의 영향 때문이다. “백마강 달밤에…낙화암 그늘아래…고란사 종소리…”로 이어지는 노래가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면서 ‘부여=낙화암’이란 잘못된 정식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다.
하지만 부여에는 이외에도 가슴으로 봐야 할 곳이 많다. 백가와 유금필의 사연이 사랑나무로 피어난 성흥산성, 백제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금동대향로(국보287호)가 발견된 능산리사지와 고분들, 백제멸망의 한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정림사지5층석탑(국보9호),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궁남지, 백 스무 살짜리 금사리성당 등…. 낙화암과 고란사만 보고 부여를 다녀왔다고 하는 것은 ‘앙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