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칼럼

진도 고니류 도래지를 찾아서 스크랩


진도 고니류 도래지를 찾아서 사진:군내저수지에서 월동중인 큰고니 가족군

“진도”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섬 중의 하나이고 진돗개가 생각나는 지역이다 특히 돌아온 백구란 진돗개는 진돗개의 상징이 되어 있다. 돌아온 백구는 1993년에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만에 300km의 거리를 되돌아 진도로 돌아온 진돗개를 가리킨다. 이 이야기는 진돗개의 충성심과 귀소성(歸巢性)을 잘 보여주는 일화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백구는 1988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에서 박복단 할머니의 집에서 태어났다. 1993년 3월 대전의 애견가에게 팔려갔으나 원래 주인을 그리워하여 목에 매인 줄을 끊고 먼 길을 헤매서 진도로 돌아왔다. 1993년 10월에 원래 주인의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오랜 여행탓에 심하게 말라있었으나 이후 가족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기력을 회복하였다. 백구는 원래 가족들과 살다가 2000년에 사망했다.

진도군을 들어서면 보이는 진돗개가 전부 천연기념물은 아니다. 진도군에는 천연기념물 진돗개를 관리하는 진도군청 소속의 “진돗개관리사무소”가 있다. 진돗개는 이 관리사무소에 등록되어 관리 받는 진도개만이 진정한 진돗개라 할 수 있다.

진도의 만입지에는 간석지가 발달해 있는데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많은 간석지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남하한 철새들이 월동하는 중요한 지역이 되었다.

진도 고니류 도래지의 입갑판

군내저수지의 방조제다, 우측이 바다이고 좌측이 군내저수지이다.

진도 고니류 도래지도 수유리와 덕병리, 나리에 걸쳐 형성된 지역이다. 이 지역 일대의 식물상은 대부분이 갈대와 부들군락 등 수생식물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고니류와 겨울철새들의 좋은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1962년 12월 3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 수유리와 군내면 덕병리 해안 일대를 고니류 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 101호로 지정하여 보호해 왔으나 수유리의 일부지역이 간척사업으로 매립됨에 따라 둔전 저수지 469.395㎡를 1991년 4월 22일 새로이 추가 지정하였다.

고니류는 큰고니와 고니 두 종류가 있다. 몽골의 동북지방과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 등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10월경 북쪽에서 남쪽으로고니류들이 남하하기 시작하는데 주된 이동경로는 한강과 천수만을 거쳐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다가 낙동강을 따라 경남 창원주남저수지나 낙동강 하구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다. 또 하나의 이동경로는 서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군산하구나 영산강 하구지역 등 남해안 다도해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다.

특히 진도 고니류 도래지는 남해안의 서남단부에 위치하는 유일한 월동지이며 또한 서남부 해상을 거쳐 이동하는 고니류 집단의 기착 및 휴식처이다.

군내저수지 전경

2007년도와 2008년에 진도 고니류 도래지에 월동하는 고니류는 최대 46마리정도 관찰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매우 감소했다.

그나마도 고니류가 관찰되던 둔내저수지는 최근 간척이후 고니류의 먹이가 되는 수생식물군락이 부족하여 고니류의 휴식지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둔내저수지로 유입되는 군내천과 유수지는 고니류의 먹이터로 활용됐는데, 지난 10여간 퇴적층이 쌓여 고니류들의 채식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또한 유수지와 인접한 지방도가 있어 더욱더 고니류들의 채식지 활용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유수지는 20cm 미만의 수심을 가지고 있어 청둥오리 등 오리류도 서식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12년 1월에 둔전저수지를 방문했을 때 흰뺨검둥오리 10여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6마리가 먹이를 찾는 정도이고 차량의 접근시 경계심으로 인해 날아갔다.

그나마 다행인건 2012년초에 군내천과 유수지 일부의 물길을 막는 퇴적층을 준설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고니류의 채식지로 다시 활용될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군내천과 유수지의 폭이 좁아 고니류들의 안정적인 채식지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내저수지의 옆 바다 전경, 겨울에 고니류들이 월동하기도 하는 지역이다.

군내저수지에서 인접한 석교천이다. 겨울에 고니류들이 채식하거나 월동하는 지역이기도 한다.

물새들 중 가장 대형종류이고 세계적으로도 보호를 받고 있는 고니류들의 월동지는 국가적으로 반드시 보호를 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진도는 남해안 서남단 지역의 대표적인 고니류 도래지로 상징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유지되어야 한다.

이 지역이 고니류 도래지로서 거듭 나기위해서는 둔전저수지내에 고니류의 채식과 휴식을 위한 갈대섬과 습지생태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할수있다.

글, 사진=백운기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동물학으로 박사학위 취득하고 1992년부터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으로 재직중이다. 충남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문화재전문위원과 한국조류학회 부회장, 한국환경생태학회 부회장, OECD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정부대표단으로 활동중이다. 주요저서는 한국의 조류(2011), 생물다양성 99(2010)등 10여편과 150편의 논문이 있다. ’백운기의 한국의 천연기념물 조류 알아보기’소개 한국의 천연기념물의 조류에 대한 생태, 이동, 생활사, 역사 등 생태를 바탕으로 한 문화와 자연과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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